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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범 처키를 공개수배합니다”…실제로 수배령 내려졌다

“유괴범 처키를 공개수배합니다”…실제로 수배령 내려졌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2-04 14:12
업데이트 2021-02-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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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탄의 인형’ 스틸컷
영화 ‘사탄의 인형’ 스틸컷
“유괴범 처키 공개수배”
텍사스주 황당 ‘앰버 경보’
당국 “테스트 오작동에 따른 결과”


공포영화 ‘사탄의 인형’ 주인공인 ‘처키’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어린이 유괴범으로 실시간 수배령이 내려져 한바탕 혼선이 빚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4일 보도했다.

텍사스주는 지난달 29일 어린이 실종을 긴급 공지하는 ‘앰버 경보’를 내보냈다. 공지에는 용의자로 처키의 이름과 손에 흉기를 든 사진이 등장했으며, 세부 사항으로도 마치 처키가 실존 인물인 것처럼 인상착의를 자세하게 적어놓았기 때문이다.

경보에는 “나이 28살. 머리카락 붉은빛. 눈동자 푸른색. 몸무게 16파운드. 성별 남성. 인종 인형”이라고 공지됐다.

‘추가 정보’로 “알록달록한 긴팔상의에 청 소재 작업복을 입었으며, 커다란 주방 칼을 휘두르고 다님”이라고도 썼다. 해당 묘사는 1988년 시작된 공포영화 시리즈 ‘사탄의 인형’ 속 캐릭터를 그대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종아동 오류로 발칵. 트위터 캡처
미국 실종아동 오류로 발칵. 트위터 캡처
‘유괴 아동’으로는 처키의 영화 속 아들인 ‘글렌’이 지목됐다.

공지는 글렌의 인상착의를 “5살. 머리카락 붉은빛. 눈동자 푸른색. 인종 백인” 등으로 설명하고 “처키와 글렌이 텍사스주 헨더슨시 거주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썼다.

하지만 해당 공지는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텍사스주 공공안전 당국은 황당한 내용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당국은 문제의 공지가 “테스트 오작동에 따른 결과”라며 “이번 일로 야기됐을 혼동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프닝에 대해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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