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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관없다는 도쿄올림픽 성차별 회의에도 웃음만

코로나 상관없다는 도쿄올림픽 성차별 회의에도 웃음만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2-04 06:36
업데이트 2021-02-0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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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 발언 논란
JOC 전체 이사 25명중 여성은 5명
일본 긴급사태 다음달 7일까지 연장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지난 16일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협력위원장과 화상 회의를 갖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지난 16일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협력위원장과 화상 회의를 갖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모리 요시로(84)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여성 이사의 수를 늘리면 곤란하다”며 성차별적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조직위(JOC)는 전체 이사 중 여성의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목표를 잡았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25명 이사 가운데 여성은 5명에 불과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3일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의에서 “여성 이사의 수를 늘리게 될 경우 발언 시간을 어느 정도 규제하지 않으면 좀처럼 (발언을) 끝내지 않아 곤란하다”고 말했다.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자들은 경쟁 의식이 강하다”며 “누군가 한 명이 손을 들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가 발언하는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아무런 근거 없이 회의 시간을 여성과 결부시키며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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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길을 걷고 있다. 2021-01-27 도쿄 AP 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길을 걷고 있다. 2021-01-27 도쿄 AP 연합뉴스
모리 위원장은 또 “올림픽 준비는 거의 다 돼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떻게 되든 7월에 개최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에 관해 “그런 사실은 없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고 싶다”며 정상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올림픽 124년 역사상 전쟁으로 대회가 취소된 사례는 있었지만 대회 연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도쿄 등 10개 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 올림픽을 열지 못하면 총리 퇴진 등 집권당인 자민당 내부의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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