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 발언 논란
JOC 전체 이사 25명중 여성은 5명
일본 긴급사태 다음달 7일까지 연장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지난 16일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협력위원장과 화상 회의를 갖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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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3일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의에서 “여성 이사의 수를 늘리게 될 경우 발언 시간을 어느 정도 규제하지 않으면 좀처럼 (발언을) 끝내지 않아 곤란하다”고 말했다.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자들은 경쟁 의식이 강하다”며 “누군가 한 명이 손을 들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가 발언하는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아무런 근거 없이 회의 시간을 여성과 결부시키며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 수도 도쿄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길을 걷고 있다. 2021-01-27 도쿄 AP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올림픽 124년 역사상 전쟁으로 대회가 취소된 사례는 있었지만 대회 연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도쿄 등 10개 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 올림픽을 열지 못하면 총리 퇴진 등 집권당인 자민당 내부의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