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국대표단 도착했지만…이란 “선박 나포와 관계없다”

한국대표단 도착했지만…이란 “선박 나포와 관계없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08 06:22
업데이트 2021-01-08 07: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6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고경석(맨 앞)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비롯한 실무대표단이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과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들에 대한 억류 해제 교섭을 위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뉴스1
6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고경석(맨 앞)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비롯한 실무대표단이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과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들에 대한 억류 해제 교섭을 위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뉴스1
이란 외교부 “한국 내 동결자금 논의 위한 것”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 나포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떠난 한국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한국 대표단이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대표단의 방문 목적이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박 나포와는 관계없다고 이란 측은 강조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들은 일요일(10일) 방문 예정인 한국 외무부 차관의 일행”이라며 “이들의 방문은 한국 선박 나포 전 합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의제는 한국에 있는 이란 자금에 대한 접근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한국케미 나포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이날 새벽 한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테헤란에 도착했다.

고 국장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이 현지 활동 계획을 묻자 “외교부 상대방도 만나고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란 측이 대표단 방문과 한국케미 나포 문제를 연결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교섭에 난항이 우려된다.
이미지 확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6일 이란의 우리 유조선 나포와 관련한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긴급 간담회에 현안보고를 위해 참석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스1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6일 이란의 우리 유조선 나포와 관련한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긴급 간담회에 현안보고를 위해 참석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스1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2박 3일 일정으로 오는 10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이란 방문 시 선원 억류 문제를 논의하고, 이란 정부가 최근 불만을 거듭 제기한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국케미에는 한국인 5명 등 20명이 승선했으며,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들에 나포되는 유조선 ‘한국케미’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들에 나포되는 유조선 ‘한국케미’ 한국 국적의 유조선 ‘한국케미’가 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되고 있는 모습. 이란 국영 TV는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환경 오염 유발을 이유로 ‘한국케미’를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2021.1.5
타스님 통신 제공
이란이 한국케미를 나포한 배경으로 꼽히는 한국 내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