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코로나19 30·40대 ‘뇌졸중 주의보’

무증상 코로나19 30·40대 ‘뇌졸중 주의보’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4-23 20:12
수정 2020-04-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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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3040대 2주간 5명 뇌졸중
2주간 평균 발병률 0.73명의 7배
CNN, 미국 의사들 논문 인용 보도

기침이나 고열 아닌 증상도 유의해야
‘증상 약하다’ 통념 맹목적 신뢰 안돼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한 남자가 앰뷸런스 옆에 서 있다. AP통신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한 남자가 앰뷸런스 옆에 서 있다. AP통신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건강한 30·40대에게 갑작스런 뇌졸중을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뉴욕의 마운트시나이 병원 의사 토마스 옥슬리와 동료들이 지난 2주간 치료한 50세 미만의 코로나19 확진자 5명에게서 심각한 뇌졸중이 나타났다”며 “이는 50대 미만의 평균 뇌줄중 발병률보다 7배가 높다”고 보도했다. 직전 12개월간 해당 병원의 50대 미만 뇌졸중 발병률(2주 기준)은 0.73명이었다.

뇌졸중을 보인 이들 확진자 5명은 코로나19 증상이 약하거나 아예 무증상자였다. 뇌졸중을 앓은 병력도 없었다.

의료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맥혈전을 일으켜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혈전 생성 원인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의 논문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될 것으로 보인다.

옥슬리는 해당 뇌졸중 발병자 5명 중 2명은 앰뷸런스를 즉각적으로 부르지 않았다고 했다. 고열이나 기침만 코로나19의 증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뇌졸중 역시 빠른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증후가 나타나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FAST”를 기억하라고 했다. 안면마비(face drooping), 팔마비(Arm Weakness), 언어장애(Speech difficulty)가 나타나면 전화를 해(Time to call) 도움을 요청하라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젊은 세대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는 그간의 통념에 맹목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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