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식재료, ‘그 나라’보다 깨끗”…한국 겨냥한 일본 부흥상

“후쿠시마 식재료, ‘그 나라’보다 깨끗”…한국 겨냥한 일본 부흥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19 08:19
수정 2020-02-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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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흥상, 기자회견서 후쿠시마 식자재 발언
“한국 식재료의 방사능 수치도 알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 2019.1.23  EPA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 2019.1.23
EPA 연합뉴스
일본의 고위 당국자가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한국을 겨냥해 “일본은 ‘그 나라’보다 훨씬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말했다.

다나카 가즈노리 부흥상은 18일 기자회견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후쿠시마현의 식자재 수출 문제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다나카 부흥상이 한국을 겨냥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다나카 부흥상은 “후쿠시마의 식재료는 일본 내에서도 유통이 문제가 없는 낮은 (방사능) 수치를 보인다”면서 “우리는 한국의 (식재료) 방사능 수치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12년 10월부터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농도 기준을 1㎏당 100베크렐(Bq)로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후쿠시마 현 소마 시 항구에서 어부들이 잡아 온 생선들을 배에서 내리고 있다. 2019.11.27  AP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현 소마 시 항구에서 어부들이 잡아 온 생선들을 배에서 내리고 있다. 2019.11.27
AP 연합뉴스
한국의 세슘 농도 기준은 1㎏당 100베크렐(영유아용 식품·우유 및 유가공품·아이스크림류는 1kg당 50베크렐)이다. 미국은 1㎏당 1200베크렐, 유럽연합은 1㎏당 1250베크렐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유통을 허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4월 국제무역기구(WTO) 상소기구에서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분쟁과 관련해 일본에 승소했다.

우리나라 외에도 대만, 중국, 홍콩, 마카오 등 5개 국가·지역에서 현재 일본 식자재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그 외에 인도네시아와 EU 등 15개국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제한적인 규제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다나카 부흥상은 최근 한국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를 연상시키는 도쿄올림픽 관련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한 것을 두고 “현실과 전혀 다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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