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기 5개 별을 바이러스로…덴마크 만평에 중국 사과 요구

中국기 5개 별을 바이러스로…덴마크 만평에 중국 사과 요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1-29 07:51
수정 2020-01-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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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신문 “비하·조롱 아니다” 사과 거부

덴마크 중국 대사관 “모욕…윤리적 선 넘어”
덴마크 총리 “언론과 풍자의 자유는 전통”
덴마크 일간지 윌란스-포스텐(Jyllands-Posten)이 27일(현지시간) 중국 국기(오성홍기)의 왼쪽 상단에 있는 다섯 개의 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로 바꿔 그린 만평을 게재하자 덴마크 주재 중국대사관이 사과를 요구했다. 2020.1.28
덴마크 일간지 윌란스-포스텐(Jyllands-Posten)이 27일(현지시간) 중국 국기(오성홍기)의 왼쪽 상단에 있는 다섯 개의 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로 바꿔 그린 만평을 게재하자 덴마크 주재 중국대사관이 사과를 요구했다. 2020.1.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덴마크의 한 신문이 이를 소재로 게재한 만평에 중국이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일간지 윌란스-포스텐(Jyllands-Posten)은 전날 중국 국기(오성홍기)의 왼쪽 상단에 있는 다섯 개의 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로 바꿔 그린 만평을 게재했다.

이에 덴마크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해당 만평은 “중국에 대한 모욕”이며 “언론 자유의 윤리적 한계선”을 넘었다면서 해당 신문과 이를 그린 만평가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신문의 편집장은 이날 중국의 상황을 조롱할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사과하는 것은 거부했다고 덴마크 리쩌(Ritzau) 통신은 전했다.

이 편집장은 “우리는 우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과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상황을 비하하거나 조롱할 의도가 없으며, 해당 그림이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덴마크 보수당 대표를 비롯한 일부 현지 정치인들은 이 신문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와 관련, “덴마크에는 언론의 자유뿐 아니라 풍자의 자유의 매우 강한 전통이 있으며, 우리는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것 외에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이날 기준 유럽에서는 프랑스 4명, 독일 4명으로 모두 8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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