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 기밀 넘긴 美 테러분석가 체포

기자에 기밀 넘긴 美 테러분석가 체포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10-10 11:20
업데이트 2019-10-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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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NBC 등에 5건 유출...“국가 안보 해치는 배신행위”

Henry Frese-AP 연합뉴스
Henry Frese-AP 연합뉴스
미국의 한 대테러 분석가가 2명의 기자에게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AP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정보국(DIA) 소속 분석관 헨리 프레제가 지난 2년간 다른 나라의 무기체계 등에 관한 중요 기밀을 기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미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기밀을 건넨 기자들은 각각 미 경제매체 CNBC와 NBC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한 명은 프레제와 연인 관계라고 AP는 전했다. 당국은 매체명과 기자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관련 정보를 통해 이를 특정했다. 인스타그램에는 프레제와 연인인 기자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프레제가 유출한 5건의 정보를 통해 기자들은 최소 8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일부 정보는 프레제의 업무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민감한 국가안보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정보 담당자에 대한 신뢰와 국가안보를 해치는 배신행위”라고 밝혔다. 프레제의 혐의는 최대 10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들어 언론에 국가안보 정보를 유출하다가 적발된 가장 최근 사례다. 비공개 국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미 정보당국의 2017년 발표 이후 지난 2년간 확인된 정보 유출 사건은 6건이라고 AP는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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