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측한 문제·정답으로 사시 1차 합격권…“대입시험도 시도”

AI, 예측한 문제·정답으로 사시 1차 합격권…“대입시험도 시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5-21 15:14
수정 2019-05-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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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올해 일본 사법시험 1차 시험 문제와 정답을 예측해 60%의 적중률을 보였다는 한 벤처기업.  NHK 캡처
인공지능(AI)으로 올해 일본 사법시험 1차 시험 문제와 정답을 예측해 60%의 적중률을 보였다는 한 벤처기업.
NHK 캡처
인공지능(AI)이 올해 일본 사법시험 1차 시험문제와 해답을 사전에 예측, 60%의 적중률을 보였다.

객관식인 일본 사법시험 1차 시험의 최근 2회 합격점수가 59점대여서 올해도 이 합격선이 유지된다면 AI가 1차 시험에 합격한 셈이다.

20일 NHK에 따르면 도쿄의 한 벤처기업은 ‘미래문’이라는 이름의 AI가 19일 실시된 올해 사법시험 객관식 1차 시험 예측에서 문제와 해답의 60%를 정확히 맞혔다.

시험 범위에 포함된 법률과 기출문제 등을 학습해 미리 문제를 예측, 정답을 고르게 한 결과 95문제 중 57문제가 실제 시험에 출제된 내용과 일치했다.

개발회사 측은 AI가 예측한 문제를 사법시험 응시자들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사법시험 출제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지적했다.

개발사인 사이트비짓(sight-visit)의 기토 마사토 사장은 “자격시험은 어디까지나 출발지점인 만큼 AI를 활용해 얼른 통과하고 이후 실무나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출제자 측도 종전과는 다른 문제를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사법시험 1차 시험은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헌법, 민법, 상법 등 7가지 법률에 관한 문제와 일반교양 문제가 출제된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는 과거 8년간의 문제와 문제집 3500쪽과 인터넷 상의 법률 용어를 학습, 출제 경향을 분석해 예상 문제와 해답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상법의 경우 ‘상행위’에 대해 올바른 대답을 고르도록 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측하고, 정답으로 선택해야 할 선택지를 제시한 결과 실제 문제와 일치했다.

회사 측은 이 AI로 8월에 실시될 ‘사회보험노무사시험’과 내년 1월에 실시될 수능시험 격인 ‘대학입시센터시험’ 문제 등도 예측해 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법시험 주관 부처인 법무성은 “개별시험의 문제 예측에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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