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미 정상회담 환영…이틀 동안에 문제 해결될 순 없어”

러 “북미 정상회담 환영…이틀 동안에 문제 해결될 순 없어”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2-22 17:17
업데이트 2019-02-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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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하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는 긴 여정이라고 러시아 고위 외교당국자가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한반도 문제는 (북미 회담) 이틀 동안에 해결될 수 없다. 이는 긴 여정이다”고 지적했다.

네벤쟈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 길을 가야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 대사의 발언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네벤쟈 대사는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구호물자 공급을 장려할 필요가 있고 경제적 자극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제재의 부분적 해제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적극적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대북 제재 완화나 단계적 해제와 같은 유인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러시아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017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단계적 해법을 담은 ‘로드맵’을 함께 제시한 바 있다.

로드맵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에서부터, 북미·남북한 간 직접 대화로 상호 관계를 정상화하는 2단계를 거쳐,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해 가는 단계별 구상을 담고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비핵화 협상 진전으로 현 한반도 정세가 러-중 로드맵의 2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일부 핵시설 폐기에 대한 화답으로 미국 등 관련국들이 대북 제재 완화 혹은 일부 해제 등의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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