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성폭행 주장 여성 “‘미투’에 용기냈다”

호날두 성폭행 주장 여성 “‘미투’에 용기냈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0-04 11:15
업데이트 2018-10-04 11: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기자회견장에 모습은 드러내지 않아…변호인 “유쾌하지 않은 일”

이미지 확대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지난달 29일, 9년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캐스린 마요르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2018.10.1  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지난달 29일, 9년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캐스린 마요르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2018.10.1
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에 자극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2009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말 고소한 캐스린 마요르가(34)는 변호인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변호인인 레슬리 스토벌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요르가는 수년간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괴로워했지만, 미투 운동과 함께 성폭행 사실을 알린 여성들이 마요르가에게 큰 용기를 줬고, 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요르가는 정신적인 상처가 커 사건에 따른 관심에서 벗어나 있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떠났고, 기자회견에는 나오지 않았다고 스토벌 변호인은 설명했다.

스토벌은 “(기자회견에 나오는 것이) 그에게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감정 상태를 감안, 언론과 세간의 관심에서 떨어져 있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마요르가는 사건 이후 호날두측이 비밀 유지 합의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해 침묵의 대가로 37만5천달러(약 4억1천700만 원)의 합의금을 받았으나,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 제기한 이번 소송에서 합의를 무효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소송 내용을 단호하게 부인한다. 강간은 나 자신과 내가 믿는 모든 것들에 반하는 혐오스러운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를 이용해 기회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꾸며내는 언론 플레이에 동조할 생각이 없다”며 “선량한 내 양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모든 조사의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