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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앞둔 美, 北 인권유린 또 ‘공격’

북미대화 앞둔 美, 北 인권유린 또 ‘공격’

입력 2018-05-30 10:28
업데이트 2018-05-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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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고위급 접촉이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와중에도 미 정부는 북한의 ‘아킬레스건’으로 간주되는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모양새다. 29일(현지시간) 미 정부는 북한 수용소에는 8만~12만 명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감금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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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4호 정치범 수용소 확장중
北, 14호 정치범 수용소 확장중 북한 당국이 평안남도 개천군에 있는 ’14호 정치범 수용소’에 최근 사격장과 양식장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은 위성촬영된 본부 건물 옆에 만든 사격장의 모습.
2016.9.29 (구글/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이날 펴낸 2017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 북한 정부가 종교 활동에 참여한 주민을 처형, 고문, 구타, 체포 등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국무부는 이들이 외딴 지역 수용소에서 끔찍한 환경 속에서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하고 있으며, 북한은 2001년 이후 매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와 비정부기구(NGO) 조사, 탈북민 증언, 언론 보도 등이 북한의 종교자유를 기술하는 보고서의 토대가 된다.

2017 연례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5, 2016 보고서가 8월에 나온 것과 비교하면 예년보다 두 달 이상 앞당겨 발간된 것이다.

이와 관련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브리핑에서 정치범 수용소 문제가 북미정상회담 의제로 제기돼야 하는지에 대해 “그렇길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위성사진과 탈북민 수기 등을 통해 정치범 수용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오는 7월 종교의 자유를 주제로 한 고위급 국제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보고서 발표 브리핑에서 “7월 25∼26일 워싱턴에서 생각이 비슷한 국가의 외교부 장관들의 회동인 ‘종교의 자유 신장을 위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는 보편적인 인권”이라며 “미국은 방관자로만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국제사회의 인권 문제는 뒷전으로 미룬 채 미국의 경제적 이익만 쫓는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폼페이오 장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정부 내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은 전세계 종교의 자유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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