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격 열쇠 쥔 호텔 보안요원 돌연 잠적

라스베이거스 총격 열쇠 쥔 호텔 보안요원 돌연 잠적

입력 2017-10-14 01:42
수정 2017-10-1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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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방송사 인터뷰 앞두고 사라져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극으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당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에게 유일하게 접근하려 한 호텔 보안요원이 방송 인터뷰를 앞두고 갑자기 잠적했다.

미 폭스뉴스는 12일 밤(현지시간) 5개 방송사와 인터뷰하기로 돼 있던 만델레이 베이 호텔 보안요원 헤수스 캄포스가 사라졌다며 13일 아침까지 종적이 묘연하다고 전했다.

캄포스는 사건 당일인 지난 1일 밤 패덕이 묵은 32층 스위트룸 근처에 접근하다 패덕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아 부상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애초 패덕이 콘서트장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다가 캄포스가 접근하자 그에게 총을 쏜 뒤 총기 난사를 멈췄다면서 그를 영웅으로 지칭했다.

경찰은 그러나 며칠 뒤 범행 전후 시각표(타임테이블)가 잘못됐다며 패덕이 캄포스를 쏜 시점은 총기 난사가 시작되기 6분 전이라고 정정해 발표했다.

그러자 만델레이 베이 호텔을 운영하는 MGM 리조트는 전날 “경찰이 발표한 시각표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캄포스가 총격범의 존재를 알리자 곧바로 총기 난사가 시작됐으며, 그 무렵은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이미 호텔 보안요원들과 함께 있었던 때라고 반박했다.

이는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의 초동 대처를 누가 잘못한 것인지에 대한 책임 소재와 관련된 부분이다.

경찰은 호텔 측이 신속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쪽으로 떠넘기고 있고, 반대로 호텔 측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경찰의 미숙한 대응에 대한 질타도 나온다.

며칠간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캄포스가 마침내 입을 열겠다고 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꾼 듯 기자회견장 근처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캄포스와 함께 행동해온 호텔 보안요원 노조 위원장은 ABC 방송에 “그가 우리와 함께 있었는데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주가 다 돼 가는데도 아직 총격범 패덕의 범행동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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