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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소 봉쇄에 집중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소 봉쇄에 집중

입력 2017-09-27 22:08
업데이트 2017-09-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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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투표소 건물 폐쇄하고 투표일엔 투표 저지 명령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내달 1일 예고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에 나선 스페인 중앙정부가 투표소 장악에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 검찰청 소속 카탈루냐 검사장은 경찰에 투표소가 설치될 건물들을 투표일까지 폐쇄하고 투표 당일에는 경찰들을 투입해 투표를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AFP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85개소가 폐쇄 절차에 있다고 보도했다.

카탈루냐 검사장은 시장들은 물론 각급 학교장들도 투표소를 제공하면 기소할 것이라고 협박한 데 이어 전날에는 투표 당일에 투표소를 책임지는 이들을 파악하라고 카탈루냐 자치경찰(모소스 데스콰드라·Mossos d‘Esquadra)에 지시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내무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경찰의 지휘권을 자치정부에서 내무부로 이관했다.

아울러 스페인 내무부는 테러·마약 등 조직범죄 등을 다루는 국가경찰인 민경대 약 2천명을 카날루냐에 투입했다고 현지 일간 엘 파이스가 보도했다.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주민투표를 이행하는 데 1만7천명 규모의 자치정부 경찰에 기대고 있다.

반대로 스페인 중앙정부 역시 주민투표를 막는 데 카탈루냐 자치정부 경찰에 의존하고 있다.

AP 통신은 카탈루냐 자치정부 경찰이 헌법 수호와 자치정부 지도자들에 대한 충성 사이에 끼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카탈루냐 자치정부 경찰은 스페인 중앙정부의 명령을 이행하고있는 양상이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경찰 대변인은 카탈루냐 검사장의 투표소 봉쇄와 투표 저지 명령이 나온 뒤 AFP에 “이 명령이 전달됐고 정상적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투표를 위해 조직된 선거관리위원회도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투표일까지 1인당 하루 6천~1만2천유로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리자 위원들이 사임했다.

앞서 카탈루냐 자치경찰은 투표용지 1천만장을 압수하고 투표와 관련한 웹사이트 140개를 폐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울 로메바 카탈루냐 자치정부 외무장관은 27일 AFP와 인터뷰에서 “오는 일요일 모든 카탈루냐 사람들이 평화적으로 투표할 것이다. 이점에 한 치의 의문도 없다”며 투표 강행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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