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전 부국장 “북한, 이미 미국 핵공격 능력 갖췄다”

CIA 전 부국장 “북한, 이미 미국 핵공격 능력 갖췄다”

입력 2017-09-07 10:44
수정 2017-09-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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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모렐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미 미국을 핵무기로 성공적으로 공격할 능력을 갖췄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모렐 전 부국장은 이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아직 미국 도시를 핵 공격의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없다는 통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통념은 근본적인 논리 오류에 근거를 두는 것 같다”며 “단지 북한이 아직 능력을 보여주지 않은 게 능력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모렐 전 부국장은 북한이 미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북한은 2009년 2차 핵실험에서 핵 위력을 보여줬고, 지난 주말 6차 핵실험을 포함한 4차례의 핵실험을 거치면서 폭발 위력을 점점 더 키웠다.

또 북한은 2012년 12월 인공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미사일이면 최소 알래스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좀 더 노력하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

이후 북한은 올여름 멀리는 미국 시카고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했다.

또 모렐 전 부국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작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이에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북한이 아직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수 없다는 믿음은 미국이 북한의 보복성 핵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북한을 겨냥한 선제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가정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모렐 전 부국장은 “나처럼 북한이 오늘이라도 우리를 타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 군사 공격이 우리가 피하려는 미국 도시의 핵 전멸과 미국인 수백만 명의 희생을 유발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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