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폐기’ 시사에 美업계 화들짝…“어떻게든 막아야”

‘한미FTA 폐기’ 시사에 美업계 화들짝…“어떻게든 막아야”

입력 2017-09-03 12:18
수정 2017-09-03 12: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항공·농축산물 수출 급증…FTA 폐기하면 백악관과 관계 파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 정계와 산업계에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벤 새스 상원의원(네브래스카)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한미FTA 폐기 준비를 지시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성명을 내고 한미FTA 폐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새스 상원의원이 성명에서 “나는 농민, 목장주들과 함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농축산업은 네브래스카 주(州)의 주요 경제 기반이다.

미국 농축산업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액은 11억달러(약 1조2천325억원)로, 2012년 5억8천200만달러(약 6천521억원)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주요 시장이다.

미국 상공회의소도 이날 회원들에게 긴급히 돌린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결정을 막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달라”(all hands on deck)고 당부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미FTA 협정 이후 항공우주 분야에서 한국으로의 수출이 80억 달러로 두 배가 되고, 농업 분야의 수출도 급증했다는 사실을 적시하면서 “한미FTA 폐기는 백악관과 산업, 농업계 간의 관계를 파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미제조업자협회도 회원들에게 긴급 이메일을 보내 한미FTA 폐기 결정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정부 고위 관리, 의회 의원들, 주지사들을 접촉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축산협회(NCBA) 역시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연휴(노동절)가 낀 주말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 상원의원, 주지사, 아니면 누구라도 접촉해 (한미FTA 폐기는) 미국 축산, 농업계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본 텍사스 주 휴스턴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참모들에게 ‘한미FTA 폐기 준비를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사 내용을 사실상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과 한미FTA 폐기를 논의 중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I am)”면서 “이 문제에 대해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5일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열 것”이라며 “정말 FTA를 폐기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협상 전략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WSJ는 “백악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폐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참모들은 말리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조율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조율하는 시점에 이런 움직임은 미 국무부와 국방부의 저항에도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