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日 아소 부총리, 또 망언…이번엔 정신 장애인 비하

日 아소 부총리, 또 망언…이번엔 정신 장애인 비하

입력 2017-09-03 11:12
업데이트 2017-09-03 11: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잦은 말실수로 설화(舌禍)를 겪고 있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정신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2일 에히메(愛媛)현 사이조(西條)시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정신 장애인을 비하하는 ‘미치광이(氣狂い·きちがい)’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해당 지역의 축제(마쓰리) 일정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선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축제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내 경우(자신의 선거구 축제)는 7월인데, 축제 때가 되면 정말 미치광이 같은 사람들뿐”이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의 이 발언은 다음 달 말 열리는 중의원 보궐선거에 앞서 응원차 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다.

발언이 나온 뒤 “정신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아소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달 29일에는 정치가로서 마음가짐을 거론하면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내 파벌 아소파의 연수회에서 히틀러에 대해 “결과를 남긴 첫 명정치가로 일컬어진다. 사람이 좋은 것만으로는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이 발언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자 사과를 한 바 있다.

2008~2009년 총리를 역임하기도 한 아소 부총리는 지난 2013년 한 강연에서 개헌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나치 정권에 배우자는 취지로 발언했고 지난 1월에는 “(한일)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라 한국에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해 한일 관계를 경색시켰다.

그는 2003년에는 일제가 조선 황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강제했던 일본식 성명 강요에 대해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했다”고 망언을 했고 작년 6월에는 “90세가 되고도 노후가 걱정된다는 사람이 TV에 나오는데 ‘언제까지 살아 있을 생각인가’”라고 말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