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로 세계증시 시총 1천700조 증발…한국 77조원↓

북한 리스크로 세계증시 시총 1천700조 증발…한국 77조원↓

입력 2017-08-13 14:02
수정 2017-08-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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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노’ 발언 사흘만에 세계증시 시총 2% 가까이 하락

북한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 증시도 직격탄을 맞아 사흘 만에 시가총액이 약 1천700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위험의 한복판에 있는 한국 증시에서는 77조 원이 사라져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1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주식 시가총액(종가 기준·달러 환산)은 지난 8일 약 79조5천억 달러(약 9경1천73조2천억 원)에서 11일 78조300억 달러(8경9천383조 원)로 3일 만에 1.8%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9일 새벽)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면서 주식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해 사흘 동안 시가총액이 1조4천754억 달러(약 1천691조 원)가량 증발한 것이다.

이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1천710조 원)와 맞먹는 돈이 3일 만에 사라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8일 발언 이후에도 연일 북한과 미국이 위협의 수위를 높이면서 각국 증시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시총 하락폭은 9일 0.1%에서 10일 0.53%, 11일 1.24%로 점점 커졌다.

미국에서는 사흘 동안 시총이 1.93% 줄어들었다.

하지만 가장 큰 타격을 본 국가는 리스크 한복판에 있는 한국으로, 8일 시총이 1조5천232억 달러(1천745조 원)에서 1조4천555억 달러(1천667조 원)로 줄어들었다. 이는 3일 동안 4.4%인 677억 달러(77조5천억 원)가 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가 전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 말까지만 해도 2%를 웃돌았으나 11일 현재 1.86%로 내려앉았다.

전 세계 시총 1위인 미국도 이달 초까지 35%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 9일에는 34.53%로 떨어지며 최근 1년간 최저점을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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