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방중 中왕이 외교부장 면담…한중갈등 사드 논의한듯

이해찬 방중 中왕이 외교부장 면담…한중갈등 사드 논의한듯

입력 2017-06-30 10:08
수정 2017-06-30 10: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외교학회 초청 비정부포럼 참석차 27~29일 베이징 방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29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으며, 그 기간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었던 이해찬 의원과 왕이 부장 간 회동이 한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뤄진 점에 비춰볼 때 한중 갈등현안인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에 대해 의견교환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이 의원은 중국외교학회 초청을 받아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 비정부포럼 제2차 회의에 참석했으며, 28일 저녁베이징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왕 부장을 만났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의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왕 부장이 이 의원에게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찬 의원이 지난달 18~20일 중국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왕 부장은 “사드 배치가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조처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의원 측은 이번 방중이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면서, 왕이 부장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이해찬 의원이 특사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비정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 온 바 있다”면서 “이 의원이 워낙 중국에 친목 네트워크가 많아 왕이 부장 등을 만나 원론적인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0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 특사였던 이 의원이 베이징을 찾아 중국 외교의 실무사령탑이라고 할 왕이 부장을 만난 것은 한미정상회담과 병행해 한중 간 ‘소통’ 시도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