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여사 뒤에 두고 혼자 가는 트럼프…“아내 무시”?

멜라니아 여사 뒤에 두고 혼자 가는 트럼프…“아내 무시”?

입력 2017-04-23 16:42
수정 2017-04-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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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거리를 두고 혼자 먼저 계단을 내려간 사진을 두고 ‘무시’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뒤로 하고 먼저 계단을 내려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Brasilmagic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뒤로 하고 먼저 계단을 내려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Brasilmagic
문제의 사진은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뒤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이 사진을 보면 멜라니아 여사가 비행기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여러 걸음 앞서서 계단을 내려와 지상에서 마중 나온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올 때 부인이 넘어지지 않게 도와주며 함께 내려온 버락 오바마, 로널드 레이건 등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과 비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 간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부인 미쉘 여사 손을 꼭 잡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부인 미쉘 여사 손을 꼭 잡고 있다.
AFP 연합뉴스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걸으며 계단을 오르내린 적이 있고, 다른 전직 대통령 부부도 항상 나란히 걷지는 않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내를 뒤로 하고 혼자 계단을 내려온 사진은 이들 부부의 관계 특성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보디랭귀지 전문가들을 인용해서 이 사진에서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에티켓 전문가 재클린 휘트모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내와 거리를 둔 것을 “무시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트럼프는 한두 계단 앞선 게 아니라 몇 피트 앞서 있고, 멜라니아와 함께 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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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AP 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AP 연합뉴스
또 다른 에티켓 전문가 일레인 스완도 “남편은 계단 밑에서 사람들과 인사하는데 아내는 여전히 계단 위에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적절한 행동은 계단 밑에서 기다리면서 내려오는 아내의 손을 잡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기 이전에 남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식 때도 차에서 내리는 멜라니아 여사를 뒤로하고 먼저 계단을 올라가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해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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