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변호인 “한국송환 확정 때는 정치적 망명”

정유라 변호인 “한국송환 확정 때는 정치적 망명”

입력 2017-03-15 10:30
수정 2017-03-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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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지도 모른다고 그의 변호인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정 씨의 변호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는 로이터통신에 “법원이 전 심급에 걸쳐 그녀를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그다음에는 정치적 망명”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 비리 등에 연루된 정 씨는 지난 1월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으며, 한국 특검의 송환 요구에 따라 덴마크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심사를 받고 있다.

덴마크 법원의 송환 결정은 오는 22일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 씨 측은 한국 송환이 결정되면 이에 불복해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앞서 일각에서 정 씨가 한국에 송환되면 불이익을 당한다는 점을 내세워 덴마크 또는 제3국 망명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덴마크 검찰은 추측일뿐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블링켄베르 변호인은 “그녀는 분명히 그녀의 어머니와 연관돼 있고, 그녀의 어머니는 (탄핵된)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면서 “유라가 돌아가서 그녀에 대한 매우 큰 반감을 경험하리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 씨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 씨가 어머니 최 씨의 입을 열게 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링켄베르 변호인은 “우리는 그들이 정말로 유라에게 관심이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그녀를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들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 씨가 그녀의 아들과 재회할 수 있는지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녀가 견딜 수 없어 하는 것은 아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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