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환구시보 “北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훈련 대응용”

中환구시보 “北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훈련 대응용”

입력 2017-03-07 11:12
업데이트 2017-03-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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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북한의 6일 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용으로 보인다고 7일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에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미사일 발사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항의해왔다면서 올해는 한번에 4발을 발사해 북한과 한미간 군사대치가 한층 격화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국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구실을 줄 뿐이며 이런 점에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북한을 겨냥했다.

아울러 중국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초래되는 후과를 분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에 대해 북한과 똑같이 폭약에 묶여있는 상황이라면서 북한이 끝장나면 한국도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한국이 전쟁을 통해 북한 정권을 전복하겠다는 생각도 버려야한다면서, 이미 북한에서 피를 흘린 적이 있는 중국은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북핵문제는 풀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기막힌 묘책을 찾아내 이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되고 미국의 이익을 생각하면서 다른 나라의 이익을 함께 배려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문제에 접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관변학자인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군사적 대립의 시기에 전쟁에 대한 한국의 공포가 더 커질 수 있다”며 그런 두려움으로 인해 한국이 사드배치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면서도, 한미군사훈련이라는 무력위협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초래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무력위협에 대해 유약한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며 “한미 군사훈련의 규모가 늘어날수록 북한의 핵개발 의지도 더욱 커지고 최후에는 중국 주변의 안보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사실상 미국과 한국이 추진하는 사드 배치에 구실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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