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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 1차투표서 아몽 깜짝 1위…결선 진출

佛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 1차투표서 아몽 깜짝 1위…결선 진출

입력 2017-01-23 07:23
업데이트 2017-01-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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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스 전 총리와 29일 결선투표…몽트부르 지지 얻은 아몽 승리 유력시

오는 4∼5월 실시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집권 사회당 후보가 브누아 아몽(49) 전 교육장관과 마뉘엘 발스(54) 전 총리 가운데 결정된다.

사회당은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 50%를 개표한 시점에 아몽 전 장관이 36%로 1위를, 발스 전 총리가 31%로 2위를 차지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아르노 몽트부르 전 경제장관은 18%로 3위, 뱅상 페용 전 교육장관은 7%로 4위에 그치면서 결선투표 진출이 좌절됐다.

사회당은 오는 29일 1, 2위인 아몽 전 장관, 발스 전 총리 간 결선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기 전만 하더라도 발스 전 총리가 사회당 대선 후보로 무난하게 뽑히리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중도 좌파 사회당 내에서도 좌파 색깔이 강한 아몽 전 장관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이날 깜짝 1위에 올랐다.

아몽 전 장관은 1차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지지자들 앞에 나서서 “나를 1위로 올려놓으며 여러분은 희망과 부흥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다가 2014년 교육장관에서 경질된 그는 “유권자들은 좌파의 새 장을 열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했다”면서 올랑드 사회당 정부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몽 전 장관은 핀란드가 이달 시작한 기본소득 보장제 실험을 프랑스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아몽은 소득 불균형과 디지털 혁명으로 일자리 부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모든 국민에게 매달 750유로(약 94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몽은 기본소득제 시행에 3천억 유로가 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로봇세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시절 노동법 개혁안을 강행 처리하는 등 친시장적인 정책을 추진한 발스는 1차 투표에서 예상외로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발스 전 총리는 자신이 포퓰리즘과 싸울 후보라면서 당선되면 친기업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발스는 아몽과 맞대결이 확정되자 “아몽의 기본소득 구상은 엄청난 예산이 드는 비현실적 방안”이라고 비난하면서 “(아몽의) 실현 불가능한 약속과 국가를 책임지는 신뢰할만한 좌파(발스)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고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결선투표 진출이 좌절된 몽트부르 전 장관이 아몽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발스는 결선투표에서도 어려운 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1차 투표에는 약 200만 명가량이 참가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이번 사회당 경선에도 당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1유로(약 1천250원)를 내고 좌파 신념을 공유한다고 서약만 하면 참가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우파 물결이 거세지면서 프랑스에서도 누가 사회당 후보로 선출되든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 이하로 밀리면서 1, 2위 간 결선투표에 나가지 못할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4월 23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차 투표 1, 2위 득표자만으로 5월 7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차기 대통령을 확정한다.

중도 우파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39세 최연소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피용, 르펜 양강 구도를 흔들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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