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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브렉시트 때문에 불안해” 금값 2달 만에 최고로

“트럼프·브렉시트 때문에 불안해” 금값 2달 만에 최고로

입력 2017-01-17 10:38
업데이트 2017-01-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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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온스당 1천200달러 넘어…中서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긴장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앞다퉈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16일 오후 3시 31분(이하 한국시간) 온스당 1천208.72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지난해 11월 24일 이후로 약 7주 만에 가장 높았다.

금값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장기간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로 주춤대던 금값은 지난달 16일 온스당 1천122.89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한 달 만에 7.6%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이달 20일로 바짝 다가온 데다가 영국이 유럽연합(EU)의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떠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로 가닥을 잡으면서 시장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중국과 거래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의 EU 이탈을 놓고 “브렉시트는 결국엔 대단한 것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제2의 브렉시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를 뒤흔드는 이 같은 돌출 발언이 이어지면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안함이 커졌다.

율리우스 베어의 카르스텐 멩커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트럼프 황홀경’(Trump euphoria)에 대한 현실 직시를 하고 있다”며 “증시는 게걸음 중이고 달러 가치도 변동이 없으며 채권 금리는 내리고 있어 금값이 회복세를 띨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구체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버리고 이민 통제에 나서는 하드 브렉시트를 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투기 세력의 영향으로 철광석부터 고무까지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16일 다롄(大連) 원자재거래소에서 철광석 가격은 7.2% 급등한 t당 653위안(약 11만3천원)에 거래됐다. 이는 2년여 만에 최고 가격이다.

상하이(上海) 선물거래소에서도 강철봉 가격은 5.2% 뛴 t당 3천375위안을, 고무 가격은 5.6% 상승한 t당 2만1천515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또 이 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9.4% 오른 t당 4만7천950위안에 거래돼, 구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런던금속거래소(LME)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투기 세력들이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 원자재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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