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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보고서 “美지상 요격시스템, 北 ICBM 격추 확신 못해”

美국방부 보고서 “美지상 요격시스템, 北 ICBM 격추 확신 못해”

입력 2017-01-10 15:56
업데이트 2017-01-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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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가와 비슷…올해 4∼6월 ICBM 요격 모의 시험 계획

미국의 전현직 국방장관이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잇따라 ‘격추’ 방침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의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미 국방부 보고서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무기성능시험평가국은 연례 보고서에서 360억 달러(약 43조원)가 투입된 지상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미 서부를 겨냥한 북한, 이란의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아직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 기지에 있는 요격 미사일의 연계 레이더와 통신 네트워크망이 미 본토를 100% 방어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들 장비가 소량의 단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데 제한적인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지상 실험의 부족”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의 요격 가능성을 정확히 수량화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요격 작전의 신뢰성과 효용성”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이 시험을 통해 새로운 결점과 고장 모드를 발견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의 GBI 평가는 그간 성능 변화를 반영할 새로운 시험 결과가 거의 없는 탓에 지난해 나온 보고서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임스 시링 MDA 청장(해군 중장)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상 요격시스템을 “크게 신뢰한다”며 올해 4월에서 6월 사이에 미사일 요격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14년 6월 요격 시험 성공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시험이 이뤄지는 셈이다. 올해 시험에선 궤도와 속도 면에서 실제 미사일과 유사하게 날아오는 ICBM 모형 탄두를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국방부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북핵 위협이 고조된 시점에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8일 북한이 ICBM으로 미국이나 동맹을 위협하면 격추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으며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도 9일 워싱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공해상 격추를 방법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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