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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전면 휴전 합의…6년 유혈충돌 종식될까

시리아 전면 휴전 합의…6년 유혈충돌 종식될까

입력 2016-12-30 07:53
업데이트 2016-12-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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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45만명 사망·1천200만명 난민 발생IS 등 일부 무장단체 휴전 대상 포함안돼 순항에 ‘암초’

러시아와 터키가 30일(현지시간) 0시부터 시리아 정부-반군 간 휴전이 발효한다고 발표하면서

‘21세기 최악의 유혈 사태’로 꼽히는 시리아 내전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위기를 겪는 시리아인들에게 이번 휴전 합의가 새로운 희망의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시리아에서는 45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고 시리아인 1천200만 명이 난민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일부 무장단체는 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즉각적으로 내전이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 6년째 접어든 내전으로 45만명 사망·1천200만명 난민

6년째 내전에 접어든 시리아는 ‘아랍의 봄’ 이후 아랍권에서 최악의 내전을 겪고 있다.

시리아는 ‘아랍의 봄’ 여파에 따른 최대 피해국으로 꼽힌다.

2011년 3월 야권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 운동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유혈 진압으로 촉발된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은 5년

9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시리아 정부군에서 이탈한 군인들이 2011년 7월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을 설립한 이후 본격적인 내전이 지금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반군의 저항은 40년 넘게 독재체제를 유지한 알아사드 가문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러시아가 2015년 9월부터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내전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전세는 빠르게 정부군 쪽으로 기우는 형국이다.

시아파 소수 분파인 알라위트파가 권력을 장악한 알아사드 정권은 올해 반군에 빼앗겼던 영토의 상당 부분을 탈환했다.

시리아군은 지난 13일엔 러시아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지원 아래 북부 최대 격전지 알레포를 수복했다.

다만, 알아사드 정권 전복을 목표로 삼는 일부 반군과 IS 세력도 시리아 중북부에 아직 남아 있다.

러시아군과 터키군, 이란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내전에 개입해 시리아가 국제 전쟁터로 바뀌면서 인명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금까지 내전으로 숨진 시리아인은 45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부상자도 100만명 이상에 달한다. 전체 국민의 절반가량인 1천200만 명이 고향을 떠나 외국으로 탈출하거나 국내서 떠돌이 신세가 됐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의 지원 아래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하며 알레포 등지에서 반군과 격한 대치를 해 왔다.

◇ 시리아 유혈충돌 전면 종식될까

시리아군도 이날 반군과의 휴전 합의를 확인하면서도 “테러단체는 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리아군이 그동안 테러단체로 지목한 반군 조직 자바트 파테 알샴과 IS 등을 겨냥한 공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전 합의에도 일부 반군에 대한 공격이 전면 금지된 것이 아닌 점은 휴전 순항을 낙관할 수 없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공격이 허용된 대표적 반군인 자바트 파테 알샴은 옛 자바트 알누스라로, 알카에다 시리아지부 역할을 하다가 올해 7월 알카에다와 절연을 선언하고 개명했다.

그러나 다수의 반군 분파들이 여전히 알카에다 연계 세력과 손을 잡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고 공격 가능한 반군 그룹을 분류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성격이 애매한 반군에 대한 시리아군, 러시아군의 공습이 다시 반군의 보복으로 이어져 휴전이 깨질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이다.

장기간 이어진 내전으로 알라위파-수니파 종파 간 갈등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반군을 지원해온 미국 등 서방을 제외한 러시아, 터키 주도의 휴전 합의로 미국-러시아의 대립이 증폭되면서 시리아 사태의 궁극적 해결이 오히려 늦춰 질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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