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공장 해외이전 반대하는데 트럼프 기업은 해외 생산

트럼프는 공장 해외이전 반대하는데 트럼프 기업은 해외 생산

입력 2016-12-29 16:28
수정 2016-12-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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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기업의 생산 공장 해외이전을 반대하고 있으나, 정작 자신과 딸 이방카의 기업들은 해외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28일 ‘트럼프 일가에 미국산 라벨은 까다로운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와 이방카의 기업이 의류, 신발, 모자 등의 봉제 제품을 중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에서 생산한 뒤 미국에 들여와 판매 중인데 이 제품들의 생산지를 미국 본토로 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당선 후 기업들이 인건비 등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면 고율의 세금이나 관세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선 승리 후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기업인 포드의 켄터키 ‘링컨MKC’ 모델 조립라인과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의 인디애나 공장 멕시코 이전계획을 각각 백지화시켰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고를 트럼프 자신과 장녀 이방카가 운영하는 기업들에 적용하면, 이 기업들도 제품을 미국 국내에서 생산해야 하는데 의류, 신발 등을 미국 본토에서 생산하면 제품 가격이 크게 올라 판매가 어려워진다.

각각 트럼프와 이방카가 운영하는 봉제 기업들이 판매하는 의류, 모자는 30~60달러 선이며, 신발은 150달러, 코트는 400달러 정도다.

그러나 이 제품들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면 높은 인건비로 인해 판매 가격이 이보다 훨씬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봉제 제품 생산 공장을 동남아, 서남아 등으로 옮기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추세다.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조차 봉제 업계 인건비가 월 400달러까지 올라가자 인건비 월 40달러 정도인 아프리카로 옮기는 중이다.

국내 일자리를 증가시키기 위해 생산기지 해외이전이나 소비재 해외 생산에 반대하는 트럼프가 자신과 이방카 기업의 해외 생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의류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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