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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조류인플루엔자 몸살…곳곳서 대규모 살처분·동물원 비상

日도 조류인플루엔자 몸살…곳곳서 대규모 살처분·동물원 비상

입력 2016-12-21 17:34
업데이트 2016-12-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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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돼 일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살처분이 잇따르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동물원의 대부분은 조류 전시장의 문을 닫았다.

21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현재까지 축산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된 곳은 아오모리(靑森), 니가타(新潟), 홋카이도(北海道), 미야자키(宮崎) 등 4개 현이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아오모리 가금농장, 니가타 양계장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나온 뒤 한동안은 이들 지역 주변에서만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지난 며칠 사이 다시 감염 지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2주 만에 홋카이도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사례가 다시 나왔고 19일에는 기존 발생지역과 다소 떨어진 남부 규슈(九州)의 미야자키의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이 발견되면서 일본 전역으로 감염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4개 현 6개 지역에서 농가 감염 사례가 나왔는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미야자키현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5건의 유전자형이 모두 한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H5N6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 조류에게서 발견된 AI 감염 사례는 이미 전국으로 퍼져 있다. 시코쿠(四國)에서는 아직 검출되지 않았지만, 홋카이도에서부터 혼슈(本州), 규슈에 이르기까지 일본 전역에 걸쳐 75개 사례가 나왔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 역시 깊어지고 있다. 미야자키에서는 20일 밤 늦게까지 12만2천마리의 닭이 살처분됐고 홋카이도에서도 그 전날 28만4천마리의 닭에 대해 살처분이 진행됐다.

동물원에도 비상에 걸려 지난 18일 기준으로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 소속 동물원 89곳 중 72%에 해당하는 64곳이 조류의 전시와 조류를 이용한 이벤트를 취소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첫 사례가 나온 직후 수상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센터를 설치하고 비상 대응에 착수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연말연시를 포함해 충실하게 방역체제를 짜서 피해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현재는 살처분, 매립 등 방역조치를 기본으로 시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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