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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들과 사냥여행 패키지가 12억원” 고액 모금행사 논란

“트럼프 아들과 사냥여행 패키지가 12억원” 고액 모금행사 논란

입력 2016-12-20 17:05
업데이트 2016-12-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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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아들, 부친 대통령 취임식 이튿날 기념파티…트럼프와 기념촬영도 ‘상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취임을 기념해 이 형제와의 사냥과 낚시 등을 ‘특전’으로 내건 고액의 모금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 또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은 부친의 대통령 취임식 하루 뒤인 내년 1월 21일 저녁 워싱턴DC의 월터 E.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최고 100만 달러(약 12억원) 상당의 ‘패키지’가 포함된 모금행사를 열 예정이다.

‘위장복과 커프스단추’(Camouflage and Cufflinks)라는 이름의 이 행사의 초청장에는 가장 비싼 상품으로 100만 달러짜리 ‘흰머리 독수리’(Bald Eagle) 패키지가 제시됐다. 흰머리 독수리는 미국 대통령 문장에도 사용되는 미국의 국조(國鳥)다.

여기에는 트럼프 주니어, 에릭과 함께하는 여러 차례의 사냥·낚시 투어, 프라이빗 리셉션, 최대 16명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트럼프와의 사진촬영, 가수 토비 키스의 사인이 들어간 기타, 200장의 행사 입장권 등이 포함돼 있다.

50만 달러짜리 ‘그리즐리 베어’ 패키지를 사면 이들 형제와의 사냥 투어와 함께 최대 8명까지 트럼프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외에 25만 달러, 10만 달러, 5만 달러, 2만5천 달러짜리 모금상품도 있다.

주최 측은 수익금 전액은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쓰일 예정으로 대통령 취임식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이벤트라고 밝혔다.

WP는 “에릭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행정부 첫날, 워싱턴 ‘개시일’(Opening Day) 파티에서 수백 명의 부유한 지지자들을 반갑게 맞을 예정”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이런 종류의 모금행사를 마련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장녀 이방카는 지난달 자신과 커피를 마시며 30∼45분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선상품을 경매에 부쳤다가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를 보도한 직후 이벤트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이 자선상품의 최고입찰가는 한때 7만2천888달러(8천700만원 상당)까지 치솟았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자녀들이 정권인수 단계에서부터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들과의 면담을 조건으로 모금이 이뤄지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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