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고별연설…유엔 사무총장으로 마지막 총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마친 뒤 회원국 대표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10년간의 8대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오는 31일 퇴임하는 반 총장은 이날 고별연설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한 것은 내 평생의 영광이었다”라며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반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한국 상황을 언급하며 “최순실 사태는 한국이 만난 가장 큰 위기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민이 어렵게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잃고 싶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안다. 나라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반 총장은 “한국민들이 회복력과 매우 성숙한 민주체제를 통해 이 어려움을 이른 시일 내에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총장은 지난 13일 ‘지하철’을 타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만나러 가는 등 보안을 중시하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이에 그가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