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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약 스타틴, 치매 예방에 도움”

“고지혈증약 스타틴, 치매 예방에 도움”

입력 2016-12-13 09:48
업데이트 2016-12-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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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널리 사용되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보건정책센터의 줄리 지시모풀로스 박사는 스타틴을 자주 복용하면 치매 위험을 12~15%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2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65세 이상 연령층에 제공하는 건강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 수혜자 약 40만 명을 대상으로 스타틴 복용과 치매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시모풀로스 박사는 말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최소한 2년 사이에 스타틴을 꾸준히(1년 중 최소한 절반) 복용한 사람은 이후 5년 사이에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스타틴을 이따금 복용한 사람에 비해 남성은 12%, 여성은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인종, 성별 그리고 복용한 스타틴의 종류(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 심바스타틴(제품명: 조코) - 성별과 인종에 따라 치매 위험 감소 효과는 10~23%. 다만 흑인 남성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 - 백인 여성, 흑인 여성, 히스패닉계 남성과 여성은 16~39%의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백인 남성과 흑인 남성은 뚜렷한 효과가 없었다.

▲ 프라바스타틴(프라바콜)과 로수바스타틴(크레스토) - 백인 여성만 약 18%의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그러나 스타틴과 치매 위험 감소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확실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시모풀로스 박사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대학 정신의학 전문의 게일 리 박사는 지나친 혈중 콜레스테롤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미 치매가 발생한 사람에게는 스타틴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보스턴대학 신경과 전문의 벤저민 월로진 박사는 스타틴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스타틴이 뇌 혈류를 촉진하는 효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유독 흑인 남성이 스타틴에 의한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신통치 않은 이유에 대해 그룹 보건연구소의 에릭 라슨 박사는 흑인 남성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만 높은 게 아니라 치매 위험을 높이지만 스타틴이 도움되지 않는 그 어떤 다른 건강문제가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2월12일)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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