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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가경제위원장에 갑부 콘 지명…월가출신 경제라인 장악

트럼프 국가경제위원장에 갑부 콘 지명…월가출신 경제라인 장악

입력 2016-12-13 09:24
업데이트 2016-12-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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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경제정책 포괄 조언·경제정책 조정 역할…골드만삭스 출신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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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 AP 연합뉴스
게리 콘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인 게리 콘(56)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NEC 위원장은 대통령의 전반적 경제정책을 조언하는 자리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과 스티브 무누신 재무장관 지명자에 이어 정부 고위직에 3번째로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를 발탁한 것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지명자가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출신임을 고려하면 트럼프 정부 경제라인은 사실상 월스트리트 인사들에 의해 완전히 장악됐다.

콘은 1990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채권과 상품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06년부터 사장 겸 COO를 맡았다.

대선 기간 “대통령이 되면 로비와 월스트리트를 규제해 워싱턴의 오물을 빼내겠다”던 약속과는 사뭇 배치되는 인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도자료에서 “내 최고 경제 자문으로서 매우 성공한 기업인인 게리 콘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미국인을 위해 일할 것”이라며 “그는 우리 노동자들의 임금을 높이는 경제정책을 만들고 일자리의 외국 유출을 막으며, 고통을 겪는 미국인들을 위한 많은 새로운 기회들을 창출하는 일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인수위는 “콘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어젠다를 설계하고 재무부 및 상무부와 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은 지명 소식에 “매우 영광”이라며 “나는 모든 미국인이 번영하는 경제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강하고 성장·번영하는 국가를 건설하는데 헌신할 것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의 2014년 연봉은 2천200만 달러(258억 원)였으며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치는 2억6천600만 달러(3천110억 원)에 달하는 억만장자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정부에 입성하는 월스트리트 인사 중 최고위직인 콘이 앞으로 법인세 인하와 통상정책 재조정 등 핵심 경제공약의 정책화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지난주 그의 하마평이 돌자 트위터에 “조작된 경제는 이렇게 작동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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