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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를 감옥으로” 연호에 트럼프 ‘이젠 그만~’

“힐러리를 감옥으로” 연호에 트럼프 ‘이젠 그만~’

입력 2016-12-11 10:40
업데이트 2016-12-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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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대선 승리 감사 유세’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대선 승리 감사 유세’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대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해 보복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클린턴 측의 대선 재검표 참여 등 ‘불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정치 보복은 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이른바 ‘대선 승리 감사 유세’에서 청중에서 ‘힐러리를 감옥으로’(lock her up)라는 연호가 나오자, “아니다. 그건 잊어버리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 말이 대선 전에는 큰 역할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클린턴이 2009~2012년 국무장관 재직시절 사설계정을 통해 기밀이 담긴 이메일을 주고받아 위법 논란이 된 사건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특검 수사를 해, 힐러리를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에는 “나는 클린턴 부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취임 후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등 클린턴에게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 트럼프가 간발의 차로 승리한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3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녹색당 대선후보였던 질 스타인이 대선 재검표 운동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특히 위스콘신에서 실제로 재검표가 진행되고, 클린턴 측에서 재검표 참관인을 보내자 트럼프 당선인은 발끈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원들, 자기들이 이긴다고 잘못 생각했을 때는 선거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더는 그런 입장이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로저 스톤은 TV에 출연해 “클린턴 캠프가 대선 재검표를 참관하고 나섬으로써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형사 기소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변심’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재검표 관심 지역의 하나인 미시간에서 다시 한 번 정치보복 가능성에 선을 그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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