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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 콥트 교회서 폭탄 터져 최소 25명 사망

이집트 카이로 콥트 교회서 폭탄 터져 최소 25명 사망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12-11 23:15
업데이트 2016-12-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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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수도 카이로 소재 콥트교 예배당에서 1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카이로 압바시야 구역에 있는 콥트교 교회에서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국영 TV에 말했다.

이집트 카이로의 한 콥트교 예배당에서 1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건물이 크게 부서지고 최소 25명이 희생됐다. EPA 연합뉴스
이집트 카이로의 한 콥트교 예배당에서 1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건물이 크게 부서지고 최소 25명이 희생됐다. EPA 연합뉴스
 이집트 보안 당국은 “한 범인이 외벽에서 폭탄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 경찰은 현재 사건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콥트교는 동방정교에 속한 이집트 그리스도교 일파로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교회다.

예수에게 신성과 인성이 모두 있다는 로마 가톨릭 교리를 부정하고, 오직 신성만을 인정하는 단성설을 주장해 5세기경 로마 교회와 분리됐다. 현재 이집트 인구 8000만명 가운데 10% 정도가 콥트교인이다. 무슬림이 지배 세력으로 자리잡은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차별받아왔다

 카이로 안팎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하기는 이번주에만 세 번째다.

 지난 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기자주 피라미드 인근 하람 거리의 검문소 근처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카이로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국제도로에서도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7월 이슬람주의자로 불린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카이로와 시나이반도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총격, 폭탄 공격이 지속해 지금까지 수백명이 숨졌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는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테러사건 대부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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