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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알레포 탈출 주민에게 보복…수백명 실종”

“시리아군, 알레포 탈출 주민에게 보복…수백명 실종”

입력 2016-12-09 22:03
업데이트 2016-12-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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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들은 주민 탈출 막아…유엔 “명백한 전쟁범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인 알레포 동부 탈환을 앞둔 가운데 반군 지역을를 탈출한 주민들이 실종되고 있고 반군들이 주민들의 탈출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알레포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위험해 팩트를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정부군 지역으로 들어간 주민들이 실종, 살해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콜빌 대변인은 2주 전부터 알레포 반군 장악지역을 탈출해 정부군 주둔지로 간 30∼50대 남성들이 사라졌다고 실종자 가족들이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이 정부군 지역으로 들어오자 반군에게 협력했다는 이유로 정부군이 보복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이들이 억류됐거나 숨졌을 수 있지만 우리는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3주간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알레포에 대대적인 공습을 하며 탈환 작전에 나서 반군이 2012년 이후 차지했던 지역의 85%가량을 되찾았다.

정부군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알레포 동부에서는 집단 탈출이 이어져 약 8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콜빌은 또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인 자바트 파테 알샴 등 극단주의 반군들이 알레포에서 떠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주민들을 납치, 살해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군이 주민들의 탈출을 막고 있다면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알레포 지역에 최소 1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교전 상황에서 고립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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