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찍었으니 집에서 나가라”…아들 내쫓은 美엄마 조사받아

“트럼프 찍었으니 집에서 나가라”…아들 내쫓은 美엄마 조사받아

입력 2016-11-13 10:40
수정 2016-11-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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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찍었으니 집에서 나가라”…아들 내쫓은 美엄마 조사받아 연합뉴스
“트럼프 찍었으니 집에서 나가라”…아들 내쫓은 美엄마 조사받아
연합뉴스
미국 초등학교 모의 투표(mock election)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다는 이유로 7세 아들을 집에서 내쫓은 엄마가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미국 폭스 방송은 트럼프에게 투표한 아들을 집에서 쫓아낸 엄마의 동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고 12일 소개했다. 모의투표는 변환학습이라는 교육 목적으로 학교에서 주로 시행한다.

미국 텍사스 주 프레즈노에 사는 이 엄마가 휴대전화로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문제의 엄마는 아들이 트럼프를 찍었다고 하자 “문앞에 있는 옷 가방을 챙겨서 집에서 나가라. 안녕”이라고 매몰차게 말한다.

소년은 울면서 발버둥을 쳤지만, 소용없었다. 엄마는 아들에게 “우리 엄마가 트럼프를 찍었다는 이유로 나를 내쫓았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옷 가방을 함께 쥐여주고 소리를 지르며 나가라고 했다.

저물녘 아들을 집에서 쫓아낸 엄마는 그를 따라가면서 계속 동영상을 찍었다. 보도에 서 있던 아들에게 엄마는 “왜 트럼프를 찍었느냐”고 물었고, 아들은 “TV에서 트럼프를 많이 봐서”라고 답했다.

엄마의 신분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들이 흑인인 점을 볼 때 엄마 역시 흑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페이스북 조회 건수는 20만 건을 돌파했다.

동영상을 본 이웃 주민들은 분노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미친 짓”이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무언가를 올릴 땐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또 다른 주민은 “왜 트럼프가 최선의 선택이 아닌지 엄마가 아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잘 설명했어야 했다”면서 엄마의 처신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포트벤드 카운티 경찰국과 아동보호국이 동영상을 보고 즉각 엄마를 조사했다고 폭스 방송은 보도했다.

가족을 만난 조 루에러 형사는 아동의 건강은 좋아 보였고, 엄마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으로 엄마에게 아동학대와 같은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미국 초등학교 모의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찍었다가 집에서 쫓겨난 아동 [https://youtu.be/wX3RWz-tK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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