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美대선 흔들 저의 없었다”…러 배후설도 일축

어산지 “美대선 흔들 저의 없었다”…러 배후설도 일축

입력 2016-11-09 09:07
수정 2016-11-09 09: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편파성 지적 반박…“트럼프·공화당은 제보자료 없었을 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8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45)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불리한 자료를 꾸준히 폭로한 데 편파적인 저의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AFP, EFE 통신에 따르면 어산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제보를 받은 문건 중 정치적, 외교적, 역사적 혹은 윤리적으로 중요하고, 어디에도 나오지 않은 내용만을 공개한다”고 원칙을 설명했다.

어산지는 “우리는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문건에 관해서만 내용을 폭로한다”면서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클린턴의 정치 캠페인과 클린턴 재단 등에 관해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공익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선거 기간에 그 문건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비양심적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2009∼2013년 사설 서버를 구축해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문건 3만여건을 확보해 지난 수개월 동안 폭로했다.

최근에는 존 포데스타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의 해킹 이메일에서 클린턴과 주고받은 기밀 서신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주장대로 클린턴 캠프와 미국 언론 간 유착 가능성을 짐작게 하는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민주당은 러시아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이메일을 해킹하고 위키리크스가 이를 폭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어산지는 이런 주장을 “실체가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클린턴 선대본부는 (위키리크스가) 러시아와 비도덕적으로 결탁했다고 주장하려고 익명의 취재원이나 정보 요원의 모호한 추측성 발언을 들먹였으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어산지는 트럼프 캠프나 공화당과 관련한 문건을 폭로하지 않은 점에도 편파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폭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오늘까지도 트럼프 선거캠프에 대한 제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