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가 된 베이징 차 번호판…구하기 더 힘들어진다

‘로또’가 된 베이징 차 번호판…구하기 더 힘들어진다

입력 2016-10-26 11:26
수정 2016-10-26 11: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자가용 구입은 ‘로또’가 된 지 오래다.

26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시의 교통위원회 저우정위(周正宇) 주임은 24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3차 세계대도시교통발전포럼에서 2020년까지 베이징의 차량증가대수를 30만대로 제한해 전체 차량을 630만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저우 주임은 “공급과 수요의 격차는 당국으로서도 고민거리”라면서 “상대적으로 느린 증가율에도 불구, 도로에는 매년 차량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은 교통정체를 막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차량증가를 강력히 억제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차량대수를 600만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는 15만 가구가 승용차를 구입할 수 있으며 구입을 원하는 가구는 2개월에 한번씩 실시하는 번호판 추첨에 참가해야한다. 올해 신규 차량 번호판은 휘발유나 가스 차량 9만대와 전기차와 같은 신에너지 차량 6만대에 배정됐다. 올해 신에너지 차량 쿼터는 거의 소진됐으며 당첨 확률은 0.14%로 떨어졌다. 구매 희망자 733명 가운데 한명만이 구입할 수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매년 10만대씩 30만대로 제한돼 차량구입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이런 로또와 다름없는 번호판 추첨 과정을 통과하는 것 말고도 충전의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저우 주임은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의 정유소 20곳에 신에너지 차량을 위한 충전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이밖에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도 신에너지 차량으로 교환할 계획이며 이런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내년에는 대기오염이 2012년 대비 25% 감축될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