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도난 반고흐 초기작 2점, 伊마피아 은신처서 발견

14년 전 도난 반고흐 초기작 2점, 伊마피아 은신처서 발견

입력 2016-10-01 09:26
수정 2016-10-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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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네덜란드의 박물관에서 도둑맞은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초기작 2점이 이탈리아 마피아 은신처에서 발견됐다.

30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나폴리 검찰은 최근 나폴리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와 연관된 마약 밀매 조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들을 적발했다.

2002년 12월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이 그림들은 반 고흐가 프랑스로 이주하기 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그린 1882년작 ‘스헤베닝언 해변’과 1884년작 ‘누에넨 교회’로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주말 아침 박물관 지붕으로 침투한 도둑들이 훔쳐 간 두 그림은 이후 경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14년 동안 오리무중이던 이 작품들의 회수를 주도한 나폴리 검찰 관계자는 “이 그림들을 찾았을 때 우리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며 기쁨과 놀라움을 드러냈다.

나폴리 검찰은 현지 마피아 전담 경찰 수사팀과 합동으로 나폴리 인근의 해안도시 카스텔람마라 디 스타비아에 위치한 마피아 근거지로 추정되는 농가를 수색하던 중 이 그림들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된 그림들은 그림틀 없이 면으로 된 천에 덮인 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나폴리 당국은 이날 나폴리 시내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 작품들을 발견한 뒤 이탈리아 전문가, 네덜란드의 반 고흐 전문가 등의 정밀 분석을 거쳐 두 그림이 14년 전 사라진 반 고흐의 진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나폴리 마피아인 카모라 조직이 이 그림들의 절도의 배후에 있는지, 아니면 추후 장물 습득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의 악셀 루에헤르 관장은 “오늘은 우리에게 굉장한 날”이라며 “하루 빨리 그림들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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