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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시장 과열…‘큰손’, 한꺼번에 아파트 60채 구매

中 부동산시장 과열…‘큰손’, 한꺼번에 아파트 60채 구매

입력 2016-09-26 11:06
업데이트 2016-09-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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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도시에서 부동산 투기가 가열되면서 아파트 60채를 한꺼번에 매입하는 ‘큰 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중국 인터넷매체인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 남부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에서 저장(浙江)성 출신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아파트 60채를 한꺼번에 매입했다. 이 아파트의 총 매입가격은 9천800만 위안(166억원)이다.

이 남자는 변호사 2명과 함께 청두의 한 부동산개발회사를 찾아와 청두 신개발구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60채를 매입키로 하고 계약금 360만 위안을 지불했다.

이 남자가 사들인 아파트는 110∼130㎡(40평) 정도의 비교적 큰 평수로 ㎡당 가격은 1만5천 위안 수준이다.

부동산개발회사 관계자는 이 남자가 저장성 방언을 쓰고 있었지만 신분증은 청두 시민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일선도시에서 부동산 투기 열풍이 가열되고 있다. 청두 만해도 아파트 가격이 올초 ㎡당 9천 위안에서 1만5천 위안 수준으로 67% 급등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청두 뿐 아니라 일선 도시 대부분에서 부동산투기 광풍이 불고 있다면서 현재 아파트 매입자 대부분이 투자 목적이며 현지 주민 외에 외지에서 온 투자자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선 도시에서는 부동산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가짜 결혼과 위장 이혼이 성행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당국이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해 현지 호구(戶口)를 가진 투자자로 부동산 구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자 주택구매 자격과 대출우대 조건을 얻기 위한 위장 결혼이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주택구매 후 곧바로 이혼하게 되는데 베이징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상하이에선 최근 부동산 대출규제를 강화한다는 소문이 돌자 주택구매자들 사이에서는 가계를 분리,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위장 이혼 열풍이 불고 있다.

광저우(廣州)에서도 이 같은 이혼 열기가 불붙으면서 광저우 3개 구에서는 이혼 신청 정원이 이미 전부 차 10월을 넘겨야 이혼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베이징에서 거래된 분양아파트는 모두 4천175채로 1㎡당 평균 3만6천180위안(600만원)을 기록했다. 베이징시 전체의 평균 주택 매매가는 526만 위안(8억7천만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고 제4 순환도로 내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1천500만 위안, 5순환도로안은 1천만 위안 전후에 형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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