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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과거 외설죄로 처벌받은 동성애자 사후 사면 방침

英 과거 외설죄로 처벌받은 동성애자 사후 사면 방침

입력 2016-09-22 13:48
업데이트 2016-09-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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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 정부가 과거 ‘외설죄’로 처벌받았던 상당수 동성애자를 조만간 사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메이 정부는 과거 외설죄로 처벌받았으나 현재 기준으로는 죄가 되지 않은 ‘특정의 역사적 성범죄자’들을 사후(死後) 사면하기로 했으며 현재 적절한 법적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정부는 이들 동성애자를 사면하기 위해 이른바 ‘앨런 튜링 법’을 원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튜링은 영국의 천재수학자로 2차 대전 중 독일 잠수함 암호기 ‘에니그마’를 해독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로 인해 2차 대전 종전을 2~4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튜링은 그러나 1951년 동성애 행위로 맨체스터 경찰에 체포된 후 화학적 거세 치료 등의 논란 속에 자살하는 불운한 결말을 맞았다. 튜링은 동성애로 체포된 지 61년만인 2013년 영국왕실로부터 사면을 받았다.

시대에 뒤처진 동성애 처벌법이 폐기된 지난 1967년까지 약 4만9천 명의 동성애자 남성들이 처벌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튜링에 내려진 사면을 다른 동성애자들에게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됐다. 이들에 대한 사후 사면이 이뤄질 경우 사실상 영국 정부에 의한 역사적 사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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