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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조직원이 신부에게 주는 ‘예물’은 자동소총·폭탄조끼

IS 조직원이 신부에게 주는 ‘예물’은 자동소총·폭탄조끼

입력 2016-09-22 09:44
업데이트 2016-09-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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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친정부군이 탈환한 IS 장악지역 건물서 발견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은 결혼할 때 신부에게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이나 폭탄 벨트를 선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 친정부군은 IS가 장악했던 리비아 시르테의 건물들을 일부 탈환해 수색하던 중 조직원들의 결혼·이혼 관련 문서들을 발견했다.

리비아 친정부군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이들 문서는 IS의 ‘법무·고소부’에 속한 것으로 시르테 종교재판소 판사 직인이 찍혀 있다. 실명이나 구체적인 개인 정보가 적시되지는 않았으며 결혼 계약서와 이혼 결정문 등이 포함됐다.

이들 문서에서 IS 조직원들은 신부에게 기관총, 자동소총, 자살 폭탄 벨트 등을 선물했거나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작성된 한 문서에 따르면 1977년생인 튀니지인 아부 만수르는 수단인과 말리인을 증인으로 세워 나이지리아 여성인 미리암과 혼인했다.

그는 이슬람 관습과 다르게 지참금이나 예물을 주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사망하거나 결혼이 파경을 맞는다면 폭탄 벨트로 보상하겠다고 서약했다.

또한 말리 출신 신랑 아부 사이드는 나이지리아인 신부 파티마에게 사망 또는 이혼 시에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IS는 지난해 6월 시르테를 장악하고 나서 ‘공개 처형’을 하는 등 공포정치를 폈다.

조직원들은 거리를 ‘순찰’하며 남성들이 기도 시간을 지키는지, 여성이 혼자 외출해 돌아다니는지 등을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이 지원하는 리비아 통합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는 시르테 탈환작전을 시작해 일부 지역에서 IS 세력을 몰아냈으나 IS의 자폭 공격 등으로 완전히 탈환하지는 못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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