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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폭발·미네소타 흉기난동 모두 ‘테러행위’”…연관성 수사

“뉴욕 폭발·미네소타 흉기난동 모두 ‘테러행위’”…연관성 수사

입력 2016-09-19 10:11
업데이트 2016-09-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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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 등 맨해튼 폭발물 잔해 수거…뉴저지 마라톤 폭발과 연관성 조사

미국 수사당국이 뉴욕과 뉴저지 주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미네소타 주에서의 흉기 난동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세 건 모두 테러 행위로 보고, 동기와 연관성 등을 수사 중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주에서 폭발한 폭탄 잔해를 수거해 두 폭발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남서부 첼시 지역 도로변에선 폭발이 발생해 시민 29명이 다쳤다. 토요일 밤에 발생한 뉴욕 중심가에서의 폭발은 허드슨 강을 건너 뉴저지에서도 굉음이 들릴 만큼 강력했다.

폭탄은 건물 공사장 앞에 놓인 대형 쓰레기통 근처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 현장에서는 사격 연습에 주로 쓰이며 스포츠용품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폭발물인 태너라이트 잔해가 발견됐다.

FBI는 뉴욕 폭발지점 인근에서 발견한 압력솥 폭발물도 수거해 이번 폭발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압력솥에는 전선으로 휴대전화가 연결돼 있었다.

미 CNN 방송은 한 남성이 폭발 직전 폭발 지점과 압력솥 폭발물이 있던 곳에 모두 나타난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찍혔다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남성은 폭발이 일어나기 40분 전 폭발 장소에 원통형 가방을 들고 등장했으며, 그로부터 약 10분 후 4블록 떨어진 압력솥 설치 지점에 이 가방을 두고 떠났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오전엔 뉴욕 부근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에서 마라톤 행사 직전에 쓰레기 캔 폭발물이 터졌다. 폭발은 마라톤 코스 부근에서 일어났지만, 행사가 이뤄지기 전이라 사상자는 없었으며 행사는 결국 취소됐다.

뉴욕과 뉴저지 폭발 사고가 일어난 곳에서 모두 휴대전화가 발견됐지만 뉴저지 폭발 현장에서는 태너라이트가 나오지 않았다.

미 수사 당국은 11시간 시차를 두고 약 93㎞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난 두 폭발 사건이 연계됐을 가능성이 작다고 보지만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 텀블러에 맨해튼 폭발이 자신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올라오기도 했으나 수사 당국은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아직 누가 왜 폭탄을 설치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번 폭발을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FBI 조사팀이 폭발물 잔해들과 압력솥 폭발물을 버지니아 주 콴티코에 있는 특별범죄연구소로 가져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뉴욕에서 폭탄이 폭발한 것은 명백히 테러행위”라면서도 “아직은 국제적인 테러리즘, 즉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와의 연계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계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도 수사가 극초반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수사당국이 아직 폭발물을 만들고 터트린 범인이 누군지 찾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어 맨해튼 폭발로 다친 29명은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18일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뉴저지와 뉴욕에서 연이어 일어난 폭발을 두고 “의심할 여지 없는 테러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IS 같은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맨해튼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17∼22일)에 발생해 테러 경계감은 더욱 커졌다. 폭발이 발생한 곳은 유엔 본부에서 몇 km 떨어져 있지 않다.

이번 폭발사건을 계기로 1천 명의 경찰과 주 방위군이 뉴욕시의 공항과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에 추가로 배치됐다.

한편 수사당국은 같은 날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 주 세인트 클라우드의 한 쇼핑몰에서는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 8명이 다친 사건도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IS 연계 아마크 통신은 사건 용의자가 IS 추종자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는 22세 대학생으로, 미니애폴리스 신문 스타 트리뷴은 아흐메드 아단이라는 소말리아 출신의 남성이 이 신문에 용의자가 자신의 아들 ‘다히르 A. 아단’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범행 당시 시민들에게 무슬림인지 묻고, 아니라고 답한 사람을 공격했다고 미 CBS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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