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 어린이·청소년 600만명중 62% 학교 못다닌다

세계 난민 어린이·청소년 600만명중 62% 학교 못다닌다

입력 2016-09-15 19:59
수정 2016-09-15 19: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엔난민기구 보고서…난민 취학률 초등 50%, 중등 22%, 대학 1%

세계 곳곳에 있는 난민 어린이·청소년 600만여 명 가운데 절반도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난민 학령 인구의 62%에 이르는 370만 명이 다닐 학교가 없다거나 하는 이유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초등교육을 받는 난민 어린이는 전체의 50%로 세계 평균인 90%보다 현저히 낮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난민 청소년은 22%에 불과하며, 대학에 다니는 난민은 1%에 그쳤다. 세계 평균 중·고등학교 진학률(84%)과 대학 진학률(34%)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난민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차드, 콩고, 에티오피아, 케냐, 레바논, 파키스탄, 터키 7개국에 산다.

보고서는 난민의 86%가 개발도상국에 수용되는데 이들 국가는 자국 어린이 교육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터라 난민 어린이 교육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내전과 같은 분쟁이 한 국가의 긍정적인 교육지표를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시리아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하기 전 시리아 어린이의 94%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내전이 악화하면서 올해 6월 말에는 학교에 다니는 시리아 어린이 비율은 60%로 뚝 떨어졌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난민 어린이 수백만 명이 위기에 처했음을 보여준다”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한 국제사회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본적인 생존 그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며 “교육은 난민들이 현재 거주하는 나라와 언젠가 돌아갈 고국에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