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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보다 두살 많은 트럼프 건강은?…“검진결과 곧 공개”

힐러리보다 두살 많은 트럼프 건강은?…“검진결과 곧 공개”

입력 2016-09-13 07:47
업데이트 2016-09-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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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건강하다”(I feel great).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주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중 아주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건강검진 결과를 내놓겠다며 건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전날 9·11테러 15주기 추도행사 도중 건강 이상 증세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신은 건강한 대선후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대놓고 클린턴의 건강문제를 공격하진 않았다. 지난달 클린턴을 가리켜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엔 정신적·신체적 스태미나가 부족하다”고 맹공을 가한 것과는 사뭇 다른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클린턴이 마치 실신한 듯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 이후 미 언론이 일제히 그의 건강 이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상황이어서 굳이 강도를 높일 필요가 없는 데다, 그랬다간 자칫 역풍에 휘말릴 우려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는 전날 추도행사에 함께 참석한 클린턴이 더위를 먹어 먼저 자리를 떴다는 ‘호재’를 접하고서도 기자들에게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온종일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일단 침묵을 지키고, 그 후로도 상대적으로 ‘로키’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신중한 행보를 두고 힐러리 못지않게 트럼프도 건강 이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클린턴보다 두 살 많은 70세이고, 만약 대선에서 승리해 내년 1월 취임한다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69세 341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가 지난해 12월 단 4문단으로 구성된 건강진단서 한 장만 공개한 후 언론의 숱한 요구에 침묵으로 버텨온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위장병 전문의인 트럼프 주치의 해럴드 본스타인 박사가 작성한 이 진단서에는 트럼프의 혈압이 정상(110/65)이며, “놀라울 정도로 힘과 스태미나가 훌륭하다”는 진술이 들어있다.

심장박동수나 호흡기 건강, 콜레스테롤 수치, 과거 병력 및 가족력 등은 적혀있지 않았다.

게다가 건강진단서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이 기록을 주치의가 불과 5분 만에 졸속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도 대중에 공개되길 꺼리는 건강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스타인 박사는 “건강진단서 발급 요청을 받고서 온종일 생각만 하다가 트럼프 측에서 이를 가져가려고 보낸 차가 도착한 후에서야 5분 만에 부랴부랴 작성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CNN의 의학전문기자 겸 외과 의사 산제이 굽타 박사는 방송에서 트럼프가 공개한 의료기록 내용이 석연치 않다며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진단서에는 힘과 스태미나가 훌륭하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한 후 “트럼프가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을 복용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심장질환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동안 건강문제를 쉬쉬해온 트럼프가 클린턴이 쓰러진 다음 날 자진해서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나온 것도 언론의 검증 칼날이 자신에게도 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지금까지 4문단짜리 건강보고서 외에 미 언론에 알려진 트럼프의 건강 정보는 그가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며 콜레스테롤 관련 치료제인 리피토를 복용한다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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