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8 지진> 대형마트 진열대서 쓰러진 상품들
12일 저녁 경북 경주에서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 이날 저녁 경주 홈플러스 매장에서 진열 상품들이 쏟아진 모습. 2016.9.13 [경주시민 김상운씨 제공=연합뉴스]
달의 인력과 지진의 상관성은 그동안 계속 논의돼 왔으나 통계로 증명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대 지진학과 이데 사토시 교수팀은 이런 내용을 12일(현지시간) 발간된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 2010년 칠레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규모 5.5 이상의 지진 1만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 대부분이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한사리(대조·大潮) 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사리는 15일마다 달이 삭 또는 망일 때 조수 간만의 차가 큰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달의 인력이 대지진을 야기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지진과 달의 인력과 상관 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보름달이라고 해서 반드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지진 예보에 연구 내용이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