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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변신’…오리지널 드라마·영화 제작 나서

유튜브의 ‘변신’…오리지널 드라마·영화 제작 나서

입력 2016-09-07 09:55
업데이트 2016-09-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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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서비스 ‘유튜브 레드’ 로 넷플릭스와 경쟁 돌입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유튜브 레드’가 자체 드라마·영화 제작에 나서면서 넷플릭스·훌루·아마존 프라임 등 스트리밍 강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처럼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유튜브 레드에서 지난달 24일 처음 방영된 드라마 미니시리즈 ‘싱글 바이 30’(Single by 30)이 신호탄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드라마는 30세가 될 때까지 싱글이 되면 서로 결혼하기로 약속한 젊은 커플의 에피스도를 담은 코미디물이다.

유튜브의 변신은 넷플릭스·훌루·아마존 프라임 등이 전통 미디어인 케이블TV를 빠르게 대체하고 상황에서 아마추어 동영상이나 음악 서비스로서는 성장의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유튜브가 지난해 10월 월 이용료 9.9달러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출시하게 된 배경이다.

여기에는 월 10억 명 이상이 접속하는 상황에서 유튜브의 강점인 길지 않으면서 경험하고 싶은, 광고 없는 영상 콘텐츠와 음악을 제공하면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깔려 있다.

모기업인 구글의 전략은 유튜브 레드를 넷플릭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키우는 한편 사용자가 유튜브 내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겠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실제로 유튜브는 2011년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웹 채널 100곳 이상에 2억 달러(약 2천21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시도했지만 불발탄에 그쳤다.

유튜브는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유튜브 레드에서는 올해 자체 제작된 드라마·다큐멘터리·영화 20편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코미디 스릴러 ‘캐어 퓨디파이’Scare PewDiePie), 다큐 ‘니콘 섬으로 여행’A Trip to Unicorn Island), 뮤지컬 영화 ‘댄스 캠프’(Dance Camp), 코미디 ‘레이저 팀’(Lazer Team)은 흥행에 성공했다.

유튜브의 자체 제작 드라마의 예산은 편당 40만∼100만 달러(4억5천만∼11억 원)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TV 드라마 예산은 편당 100만∼300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유튜브 레드의 성공을 쉽게 예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우선 넷플릭스·훌루·아마존 프라임보다 콘텐츠의 라이브러리가 구축돼있지 못하다는 게 넘어야 할 벽이다. 게다가 미국 미디어업계에서 매년 드라마가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아닌게 아니라 미국에서는 매년 드라마 420∼450편이 제작되고 있다. 내년에는 500편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수용자들에게 ‘유튜브는 공짜’라는 인식을 바꿔놓는 것도 쉽지 않은 난관이다. 월 9.9달러라는 유료 서비스는 ‘유튜브 DNA’와는 맞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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