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서 2살 아들 머리 위로 들어올려 구하고 숨진 엄마

물 속에서 2살 아들 머리 위로 들어올려 구하고 숨진 엄마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6-08-28 16:57
수정 2016-08-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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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 잠긴 채 두살 난 아들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구조하고 숨진 첼시 러셀과 두 아이들.
물 속에 잠긴 채 두살 난 아들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구조하고 숨진 첼시 러셀과 두 아이들.
호수에 빠진 2살 아들을 구하기 위해 물 속에 몸을 던진 엄마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주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변호사인 첼시 러셀(35)은 지난 23일 유타 주 글렌 캐니언 국립공원 내 파월 호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트 여행을 하고 있었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가던 중 갑자기 ‘풍덩’하고 무언가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살 난 아들이었다.

첼시는 곧장 물에 뛰어들어 아들을 안전하게 붙들었다. 함께 보트에 타고 있던 첼시의 형제도 보트를 멈추고 호수에 뛰어들었지만 빠른 속력으로 이동하던 보트는 이미 첼시와 아이에게서 멀어진 상태였다.

그가 다시 헤엄쳐 보트를 몰고 첼시와 아이를 구조하러 올 때까지 5분 동안 첼시는 물 속에 잠긴 채 아들을 물 위로 들어올리고 있었다.

아이는 무사했으나 첼시는 의식을 잃고 말았다. 구조대가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러셀은 숨지고 말았다.

동료들은 훌륭한 엄마이자 변호사로 지난해 마라톤 경주에도 참여했던 첼시를 ‘슈퍼스타’로 기억했다. 첼시의 로펌 동료였던 키스 툴리는 “그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재능있는 변호사였다”면서 “그녀의 죽음에 우리 모두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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