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伊 정부 “오늘 박물관 입장 수입 복구 기금으로”

지진 피해 伊 정부 “오늘 박물관 입장 수입 복구 기금으로”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8-28 15:38
수정 2016-08-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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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291명 이상의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낳은 이탈리아 지진 복구를 위해 28일 이탈리아 전역의 공공 박물관 입장료 수입 전액이 쓰이게 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다리오 프란세스치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교회와 유적 등 문화적으로중요한 293곳이 붕괴되거나 심각한 파손을 당했다며 이탈리아 국민들은 지진 피해자들과 “확고한 연대의 신호”를 보내기 위해 박물관과 유적들을 방문해, 복구 기금을 늘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의 대응이 너무 무력하다는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고작 정부가 하는 일이 박물관을 조금 더 많이 찾아달라는 것이냐는 지청구다. 2009년 아퀼라 지역을 덮친 지진으로 300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건물 내진 설계를 규제하지 않아 이번의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사실상 방조했다고 이탈리아 정부를 겨냥한 성토가 빗발쳤다.

 

 이번 지진에 235명의 주민을 잃어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아마트리체의 세리지오 피로치 시장은 “우리는 아마트리체를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뒤늦게 피로치 시장은 내진 설계 규제가 강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또 이번 비상국면에서도 썩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기준도 보장하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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