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北최고위 외교관 망명…제3국 안거치고 한국행”

中언론 “北최고위 외교관 망명…제3국 안거치고 한국행”

입력 2016-08-18 10:51
수정 2016-08-18 16: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식당종업원 탈북 이어 발생한 사건” 주목

중국 언론이 북한의 고위급 외교관인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한국 망명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역대 최고위급 북한 외교관의 한국행이라면서 중국의 북한 식당 여종업원 탈북에 이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떠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태영호 공사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왔는데 이는 북한에서 가장 최고위급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태영호 공사가 자녀의 장래를 위해 한국을 택했다는 한국 통일부 발표 내용도 자세히 소개했으며,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이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갑작스럽다”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도 전했다.

신문은 이번 탈북 사건은 올해 초 중국의 북한 식당종업원 12명이 탈북해 한국에 들어온 것에 이어 발생했다면서, 한국 통일부 발표를 인용해 탈북 식당종업원들은 조사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매체들도 17일 저녁과 18일 오전 일제히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태영호 공사의 탈북 사실을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태영호 공사가 부인과 자녀를 데리고 한국에 도착했다면서 태 공사가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영국에서 한국으로 바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포털 왕이(網易)는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처자식을 데리고 탈출해 한국에 들어왔다며 한국 통일부 발표와 한국 언론의 보도 등을 자세히 전달했다.

봉황망(鳳凰網)은 태 공사가 영국에서 10년 이상 살았으며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선전을 담당해왔다면서 북한 당국의 압력에 못 이겨 망명을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태영호 공사의 망명을 보도함과 동시에 10면에는 전체를 할애해 탈북자 출신 첫 웹툰작가인 최성국씨의 한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AFP통신의 취재를 인용해, 평양의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8년간 일했던 최씨가 현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매주 웹툰을 올리는 작가로 변신했다면서 작품의 많은 소재가 2010년 한국에 들어온 이후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가 ‘탈북남의 열혈 남한 정착기-로동심문’이라는 웹툰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 5월부터 게재를 시작했는데 평균 조회 수 2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