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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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전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관계자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여기는 도쿄이고 일본이다. 우리나라가 주체가 돼 판단하겠다”며 부지 임대 계획을 일단 백지상태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학교를 새로 설치하도록 부지를 유상 임대하는 구상이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결정됐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용지를 활용해 보육원이나 고령자를 위한 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는 것에 관해 “어떤 형태로 무엇을 실현할 수 있는지 도쿄도 담당자에게 연구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당선되면 한국 학교용 부지 임대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제2 한국학교 설치 구상은 애초에 계획한 것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동경한국학교는 초·중·고교생 1300여명이 다니는 재외 한국학교다. 다니는 학생은 일시 거주자, 영주자 등 한국 국적자 뿐 아니라 이중국적자나 일본 등 외국 국적자도 있다.
1991년 한국학교가 들어섰을 당시만 해도 초중고 합계 700여명이었던 학생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간이 부족해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요이치 전임 도쿄지사는 이치가야 상업고교가 있던 부지 약 6100㎡를 한국 측에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이케 지사는 전임 지사의 방침을 백지화하겠다는 의사를 이날 다시 한번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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